연애를 하면서 자기 자신이 더 싫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도시 남녀 로맨스 드라마들이 공통적으로 다루는 주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달달한 로맨스물이겠거니 하고 봤는데, 보다 보니 이건 연애 드라마가 아니라 한 사람이 스스로를 찾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은오라는 인물이 '선아'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과정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자아성장: 가면을 쓴다는 건 나를 지우는 일이다이은오는 직장도 잃고, 사랑도 배신당한 뒤 양양으로 떠납니다. 거기서 그녀는 '윤선아'라는 다른 이름으로 살기 시작합니다. 겁쟁이 이은오는 버리고,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선아가 되기로 한 것이죠.여기서 드라마가 꽤 날카롭게 건드리는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페르소나(Perso..
저는 원래 "고등학생 때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라는 스토리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너무 드라마틱해서 오히려 공감이 안 될 것 같았기때문입니. 그런데 을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입학식 날 첫눈에 반했던 감정이 10년을 버텨 결혼까지 이어지는 이 이야기가, 제 20대 연애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응원해주는 사람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리고 그 사람과 나누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깨달은 드라마였습니다.첫눈에 반함 — 티 나는데 본인만 모르는 감정일반적으로 첫눈에 반함(love at first sight)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설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을 보면 꽤 설득력 있게 묘사됩니다. 여기서 첫눈에 반함이란 단순히 외모에 이끌리는 순간이 아니라, 상대의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