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드라마 결말에서 빌런이 제대로 응징당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삼달이 마지막 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방은주의 조작이 들통나는 순간보다, 조은혜가 말없이 카메라를 다시 드는 장면에서 더 뭉클했으니까요. 사이다보다 잔잔함이 더 오래 남는다는 걸, 이 드라마를 보고 직접 느꼈습니다.드라마 결말, 방은주는 왜 제대로 응징되지 않았나드라마 내내 방은주가 저질렀던 일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협찬 제품을 뒤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받고 몰래 화보에 끼워 넣는 이른바 뒷광고, 쉽게 말해 제3자에게 금전을 수수하고 콘텐츠에 제품을 은밀히 노출시키는 행위를 해왔습니다. 스카프며 귀고리며 컨셉과 맞지도 않는 소품을..
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를 그냥 가볍게 틀어놓을 생각이었습니다. 오피스물이라길래 직장인들 갈등이나 로맨스 정도 나오겠거니 했는데, 기업 인수합병(M&A) 이야기가 메인으로 나오더니 어느 순간 리모컨을 내려놓고 화면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꽤 머리를 써야 하는 드라마였고, 그래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M&A 전문 드라마, 실제로 얼마나 현실적인가일반적으로 기업 드라마라 하면 재벌 가문의 권력 싸움이나 감정 대립 위주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보니 '협상의 기술'은 결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드라마의 중심은 파산 위기에 놓인 대기업 산인 그룹의 계열사를 매각해 11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는 과정입니다. 이를 주도하는 인물이 M&A 전문가 윤준호인데, 그가 협상 테이블에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