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울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감정이 너무 깊이 눌어붙어서 움직이질 않는 거죠. 멜로가 체질의 은정이 딱 그랬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엔 가볍게 틀었다가, 은정의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홍대를 잃은 뒤 2년이 지나도록 혼자 홍대의 환상과 대화하며 버텨온 은정, 그 캐릭터가 단순한 서브 러브라인이 아니라 드라마 전체의 감정적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는 게 보였거든요.캐릭터 분석: 은정이라는 사람은정은 다큐멘터리 감독입니다. 직업 자체가 상징적입니다. 타인의 삶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감정은 기록하지도 마주하지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드라마 초반부터 은정의 성격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야감독 상수가 촬영 현장에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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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4. 08:30